어머니만이 할 수 있는 일  
 몇 년 전 뉴욕 타임지는 18년간 매주 목요일마다 아들을 면회해 온 한 팔순 어머니의 삶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뉴욕 대법원의 판사는 10대 후반부터 흉악한 성폭행을 일삼은 '쟌 로사도'에게 최저 50년, 최고 100년 형을 선고했습니다.

 그리하여 키가 150cm도 채 안 되는 작은 체구의 '아델라이다 로사도' 여사는 매주 목요일 새벽 1시면 집을 나섭니다. 죄수 가족을 위한 교도소 방문 버스를 타기 위해서입니다. 할머니가 사는 뉴욕에서 교도소까지 가려면 버스로도 5시간이 걸리니, 면회 한 번 다녀오려면 장장 18시간이 걸립니다. 그러나 팔순의 할머니는 그 먼 길을 18년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다녔습니다.

 대장 수술을 받느라 1번, 폭설로 길이 막혀서 1번, 불가항력적인 이유로 1번, 이렇게 단 3번만 빠졌을 뿐입니다. 주변에서는 '악마' 라고 부르는 아들도 어머니에게는 용서할 수 있는 소중한 아들이기에 로사도 할머니는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용서할 수 있는 것은 용서하고, 그 나머지는 안 믿어 버립니다. 그 아이가 내 아들이라는 사실보다 내게 더 의미 있는 것은 없어요. 나는 그 아이의 어머니이고, 어머리란 이렇게 하는 거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