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신 하나님"(출&nbsp20:1-3)

사도 바울이 사도행전&nbsp17장&nbsp22절에서 아덴 사람을 향하여 "범사에 종교성이 많다"라고 말 한 것처럼 인생은 종교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인간은 무 엇인가를 의지하지면 아니 됩니다. 그래서 일본의 우찌무라 간조는 "내가 만일 신이라면 나에게는 종교가 필요 없을 것이다. 내가 만 일 금수라면 나에게는 종교가 필요 없을 것이다. 나는 신도 아니고 금수도 아닌 사람이기 때문에 종교가 있어야 한다. 신은 신으 로 만족이 있고 금수는 금수대로 만족이 있다. 신은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할 수 있고 금수는 육신뿐이므로 행할 수 없는 것에 는 원함이 없으니 만족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분은 신이요 일부분은 금수와 같은 나 인생은 신처럼 무한한 것을 원하나 그것을 이 룰 수 있는 능력이 없고, 육신은 무능하여 공평이 없고 평형을 잃었다."라고 하였습니다. 이처럼 인간은 신을 찾고자하는 열망을 가 지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칼빈의 말처럼 모든 인간 속에는 "종교의 씨앗"이 있고, 반틸의 말처럼 "신(神) 의식"이 있습니다. 그러 나 어떤 신을 섬기느냐 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종교의 기본 전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윌리엄 바클레이는 "어떤 신을 섬기느냐에 따 라서 당신의 인격이 결정된다"라고 하였습니다. 오늘날&nbsp21세기를 향하여 달려가는 세상에 타락과 끔찍한 범죄와 사회악 이 만연한 것은 이 세대가 참신을 믿지 아니하기 때문입니다. 휴스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없는 사람은 우주적 고아"라고 하였습 니다. 그래서 현대인들은 물질의 풍유 속에도 만족함을 느끼지 못하고 무한한 빈곤과 고독을 느끼는 고아로서 병적 질병을 앓고 있 는 환자로서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세대를 향하여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라" 는 제&nbsp1계명은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소망을 주는 메시지가 아닐 수 없습니다.
1. 누구에게 주신 명령입니까?
"너는"이라는 말처럼 이 명령을 지킬 할 대상은 우리입니다. 그런데 여기의 "너는"라는 말은 단수로써 하나님의 계명이 개인 적으로 주어지는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계명을 받는 우리와 친밀한 관계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계명 은 어떤 특정한 단체나 집단을 향하여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구원받은 백성 개개인에게 준 것입니다. 

이처럼 참된 신앙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인격적으로 대하시며 개인적인 계약관계로 우리 를 향한 사랑을 나타내십니다. 그러나 모든 이방 종교는 일방 통행식의 관계에서부터 그들의 신앙이 출발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신앙 은 주술적이며, 미신적입니다. 하지만 기독교는 하나님과 일대일의 관계에서 출발함으로 인격적이요 지적입니다.
  
2. 누구를 섬겨야 합니까?
"나 외에"라고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자이시기 때문입니다. (창&nbsp1:1) 그런데 여기의 "나 외에"라는 말의 히브리어는 "알 파나이"입니다. 히브리어 "알"은 "…에 게", "…위에", "…에 대   하여", "…외에"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파나이"라는 말은 "나의 얼굴, 혹은 면전"이라는 말 입니다.   
  출애굽기&nbsp23장&nbsp14절에는 이 말이 "여호와의 얼굴"이라고 번역되었습니다. 그래서 "알 파나이" 곧 "나 외에는"이라는 말은 "나의 면전에"라는 말입니다. 
  이에 아더 핑크는 "하나님의 면전 앞에"라는 말을 해석하기를 "이는 네가 항상 나의 면전에 있음과 나의 눈이 끊임없 이 너를 향하여 있음을 잊지 말고 행동하라는 뜻이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칼빈은 이 해석을 "하나님의 질투하심과 분노하심의 표 시"라고 하였습니다. 그는 이 설명을 어떤 불충분한 아내가 남편의 눈앞에서 음행할 때 그 남편의 질투와 격심한 격노에 비유한 것입 니다.  
  그러므로 "나 외에"라는 "나의 면전 앞에"라는 말은 부정적으로 하나님의 보시는 곳 외에는 우상 숭배할 수 있는 이유 나 가능성을 말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눈을 피할 곳은 하늘과 땅과 땅 아래 그 어디에도 도무지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 입니다. 그러니 하나님만 섬기고 경배하며, 믿고 의지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유일성을 강조한 말입니다.

3. 하나님을 어떻게 섬겨야 합니까?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고 하나님 외에 다른 신들을 결코 사랑해서는 안됩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섬겨 야 합니다. 여기에 "다른 신들"이란 말은 본성과 사역에 있어서 하나님과 다른 신들이 있다는 말이 아니라 타락한 인간의 마음에 서 만들어져 하나님처럼 숭배를 받고 있는 거짓 신들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여기에 다른 신들을 두지 말라는 계명은 두 가지 의미 가 포함된 말입니다. 

첫째는 "참 하나님을 섬기고 거짓된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렘2:27) 
"그들이 나무를 향하여 너는 나의 아비라 하며 돌을 향하여 너는 나를 낳았다 하고 그 등을 내게로 향하고 그 얼굴은 내게 로 향치 아니하다가  환난을 당할 때에는 이르기를 일어나 우리를 구원하소서 하리라. 네가 만든 네 신들이 어디 있느뇨 그들이 너 의 환난을 당할 때에 구원할 수 있으면 일어날 것이니라 유다여 너의 신들이 너의 성읍수와 같도다"(렘2:27,28)
둘째는 참 하나님과 더불어 거짓된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왕하&nbsp17:33, 출34:14)
"이와 같이 저희가 여호와도 경외하고 또한 어디서부터 옮겨왔든지 그 민족의 풍속대로 자기의 신들도 섬겼더라"(왕하&nbsp17:33)

역사적으로 거짓된 신에 대한 인간의 신앙 태도는 여러 가지로 나타났습니다. 
① 다신교(多神敎) : 이 신앙은 이 세상의 피조물들을 하나님으로 섬기는 입장입니다. 허셀 포드 박사에 의하면 헬라인들 은&nbsp3만의 우상을 섬겼다고 합니다. 페르시아인은 태양을 숭배하고 그리스인은 제우스를 섬겼습니다. 이집트는 황소와 코 끼리를 섬겼습니다. 
출애굽기&nbsp6장에 보면 하나님께서 애굽에 열 재앙을 내릴 때 개구리, 이, 파리등과 같은 것들은 애굽인들이 신의 상징으로 숭배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한 애굽도, 들어갈 약속의 땅 가나안도 다신교가 성행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 계명 을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주 그리고 자연을 하나로 보는 범신론과 하나님을 부정하는 무신론은 이론상으로 다신교와 별 차이가 없 는 것입니다.

② 단일신교(單一神敎) : 이 신앙은 다른 신들의 존재를 인정해 주면서 많은 종류의 신들 중에서 하나를 택하여 섬기는 입장 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자기들이 섬기는 신이 자기의 수호신이며 자기 가정과 국가를 지켜주는 신이라고 숭배하는 것입니다. 성경에 보 면 아모리 사람의 신은 "그모스"이고, 블레셋 사람의 신은 "다로"이며, 두로와 시돈의 신은 "바알과 아세라"인 것과 같은 것입니 다.

③ 이신론(자연신론) : 이 신앙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분이 만물을 창조하셨다라는 것은 인정하지만 하나님이 만물을 통 치하거나 간섭하지 않고 자연법칙에 맡겨 두었다"라고 믿는 입장입니다. 이것을 [자연신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신론자들 은 하나님을 영원한 방관자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히브리서&nbsp1장&nbsp3절에 "이는 하나님의 영광 의 광채시요 그 본체의 형상이시라 그의 능력의 말씀으로 만물을 붙드시며 죄를 정결케 하는 일을 하시고 높은 곳에 계신 위엄의 우편 에 앉으셨느니라"고 하시므로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신 후 계속해서 만물을 붙들고 섭리하고 계심을 분명하게 증거하고 있습니다.

④ 유일신론(唯一神論) : 이 신앙은 하나님은 오직 한 분밖에 없음을 믿는 신앙입니다. 하나님은 많은 신중의 한 분이 아니 며, 한 민족의 신도 아니라, 온 천하 우주만물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며, 오늘도 역사를 운행하시며, 인생의 모든 생사화복을 주장하 시는 유일하신 분으로 믿는 신앙입니다.
    
4.&nbsp1계명이 주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① 참 신되신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해 우리의 의무를 다하라는 것입니다.
카일 델리취는 주석하기를 "1계명은 다신교와 우상에 대한, 생각과 말과 행위 속에서의 우상숭배를 금하는 것뿐 아니라 더 나아가서는 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사랑하고 경배하라는 명령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아더 핑크는 유일하신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다음 네 가지로 말씀하였습니다.
  첫째, 하나님에 대해서 아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넷째,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nbsp1계명이 오늘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긍정적으로 하나님을 바로 모시고 그에게 합당한 영광과 찬 송과 경배를 드리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정적으로는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려는 몰지각한 인간들의 거짓 신들의 숭배를 철저 하게 배격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일하신 하나님만 사랑하고 섬기라는 것입니다. 
  또한 죤 스토트는 말하기를 "유일신론은 선교에 있어서 필수적인 근거이다"라고 하시므로 제&nbsp1계명이 우리에게 전도와 선교의 소명을 주고 있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② 우리 가운데 다른 거짓 신들의 도전을 물리치라는 것입니다.
아더 핑크는 제&nbsp1계명에서 금지되어진 가장 큰 죄는 첫째, 하나님을 잘 아는 방법을 무시함으로 하나님과 그 의 뜻에 대해 의도적으로 무지한 상태에 머물려는 것이요, 둘째는 신이 없다고 하거나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요, 셋째는, 우상숭배로 서 잘못된 또는 가공적인 신들을 모시는 것이요, 넷째는, 불순종과 자만심으로 인해 하나님께 대한 공개적인 반항이요, 다섯째는, 무 절제하고 과도한 모든 애정과 우리의 마음과 정성을 다른 대상에게 드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을 사는 우리가 성경을 보지 아니하고 기도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아는 일에 의도적인 태만임으로 제&nbsp1계 명을 어기는 죄요, 내 생활 속에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내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도&nbsp1계명을 어기는 죄요, 교만 과 탐심으로 하나님에 대해 반항하는 것도&nbsp1계명을 어기는 죄요, 내 생활 속에서 재물, 취미, 오락, 건강, 스포 츠, 과학과 문학 등에 하나님보다 더 애정과 관심을 쏟아 바치는 것도, 내 아들, 내 가정, 내 부인 등을 하나님보다 과도한 애정 과 정성을 쏟는 것도 제&nbsp1계명을 어기는 것입니다. 
  이같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도전하는 많은 우상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우리는 여호수아의 신앙고백을 생각하지 않을 수없습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만 섬기겠노라"(수&nbsp24:15)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도 바울이 빌립보서&nbsp3장&nbsp19절에 "저희 신은 배요"라고 말하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을 믿 지 못하는 사람들의 신은 자신의 배입니다. 그런데 [클레멘트]는 이 배를 "쾌락주의(快樂主義)"의 상징이라고 하였습니다. 발리우스 는 "반짝거리는 금이 눈을 멀게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에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찌니라"는 제&nbsp1계명은 모든 계명 의 기본이 되는 계명입니다.&nbsp1계명을 바로 받아 들여야만 다른 계명도 받아들일 수 있으며 계명의 참 의미를 갖게 됩 니다. 그래서 제&nbsp1계명은 참 하나님만 믿고 섬길 것을 우리에게 요구합니다.  참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것은 다 른 거짓 신들과의 타협을 버리는 것입니다. 현대에 일고 있는 혼합주의와 황금만능주의(黃金萬能主義)를 배격하는 것입니다. 쾌락주 의 과학지상주의 등을 배격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만 사랑하라고 요구하십니다. 하나님께만 경배 드리라고 요구하십니다. 그러므 로 제&nbsp1계명에 온전히 순종함으로 하나님만 믿고, 하나님께만 경배를 드리므로 하늘의 복과 땅의 복을 받아 누리는 복 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바랍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