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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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신령한 새 가족”(마 12:46-50)
금주 토요일은 우리 민족의 대명절인 [중추절(仲秋節)]입니다.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물 론 금번 명절은 어느 때보다 풍성하지를 못하는 가정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다는 것 이 얼마나 즐거운 일입니까?
요즘처럼 삭막한 세상에서 "가족적인 분위기"란 말처럼 정다운 말이 없을 것입니다. 교회도 가족적인 분위기이면 얼마나 좋겠습 니까? 직장(職場)도 가족적인 분위기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정말 우리의 모든 모임이 가족적인 분위기라면 그것처럼 이상적인 모임 은 없을 것입니다. [가족]이란 개념은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타인(他人)들끼리지만 형이요,아우요,어머니요,아들이라면,그 보다 도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일이 어디에 있습니까? 잘못이 있어도 서운한 일이 있어도, 한 울타리 안에서 한 핏줄을 나눈 가족끼리 는 모든 것이 애정의 이름으로 용서됩니다. 즐거운 일이 있으면 같이 즐기고, 슬픈 일이 있으면 같이 슬픔을 나눈 것이 가족입니 다.
가정(家庭)이란 것은 동질(同質)의 핏줄로 상호관계가 맺어진 다른 사람들이 아버지,어머니,형,형수,제수,오빠,누이,며느리, 사위,사돈 등의 이름을 갖게 되면 한 가족의 구성원이 되고, 그가족은 애정(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서 모든 가능성을 발휘하여 행복 을 추구하게 됩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가족이 육신의 가족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참 형제요, 자매이기 위하여 지금 여러분은 어느만큼 힘쓰 고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는 한 가족으로서 기쁨과 사랑을 나누지만 예수님의 신령한 새 가족이 되지 아니하면 결코 하나님 나라에 들 어갈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의 혈족(血族)으로 맺어진 가족보다 더 끈끈하고 행복한 관계가 바로 예수님의 신령 한 새 가족입니다. 초대 공동체가 신령한 가족 공동체를 이루었던 것처럼 교회는 예수님의 신령한 새 가족 공동체입니다. 그러면 본문 의 말씀을 통하여 주시는 교훈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 보면서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1. 혈육으로는 결코 예수님의 신령한 새 가족이 될 수 없습니다(48절)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고 계실 때에 주님의 가족들이 주님을 급히 만나보기를 원했습니다. 저들은 예수님 에 대한 심상치 않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미쳐서(막3:21-23) 귀신의 왕 바알세블을 섬기면서, 귀신을 좇아내는 일 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붙들러"(막3:21) 온 것입니다.
바로 이때에 주님께서 "누가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라고 말씀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찾아온 사람들은 분명히 예수님 의 모친 마리아였고(마1:25), 그의 동생들은 야고보, 요셉, 시몬, 유다와 그리고 누이들이었습니다(마13:55-56)
그런데 우리는 예수님의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이 말이 부모를 무시하거나 가족들에게 함부로 해도 된다는 의미가 아 닙니다. 예수님은 어려서부터 부모님에게 순종하였고(눅 2:51), 가나의 혼인 잔치에 참여하여 축하하셨고(요 2:1-11),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에 모친을 요한에게 부탁할 정도로 가정을 귀히 여기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누가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라고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막 3:21-35) 그것 은 혈통적 가족이 결코 예수님의 새 가족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교훈하시고자 위함이었습니다. 또한 혈과 육은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 으로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교훈하시고자 위함인 것입니다. 이것은 참으로 놀라운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가족들이 하나님 나라에서 한 가족으로 만날 수 있는 영통 가족들입니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이 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서 힘써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가족들 보다 먼저 믿게 하신 이유 는 여러분의 가정의 복음화를 위해서 선교사로 세우신 것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주님을 좇는 제자답게 사는 자가 예수님의 신령한 새 가족입니다.(49절)
그 사람들이 바로 예수님을 좇는 제자들입니다. 본문 49절에 "손을 내밀어 제자들을 가리켜 가라사대 나의 모 친과 나의 동생들을 보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지금 예수님 앞에 모여 앉아 그의 말씀을 듣고 그를 따르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저들 은 각종 병자,귀머거리,벙어리,소경,문둥병자,앉은뱅이,창녀,귀신들린 자,간질병자,그리고 가난한 자들이었습니다. 말하자면 그들은 사 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요, 죄인들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사랑하셨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리스도가 필요 한 사람들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이면서도 사람 대접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누구보다도 예수 그리스도를 필요로 하 는 사람들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들 중에는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집과 고향과 부모와 형제와 친척과 친구와 재산을 다 버리고 주님을 좇기 로 결심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저들은 혈육의 울타리를 뛰어 넘어선 자들입니다. 생명의 도약을 한 자들입니다. 생명의 부활을 받 은 자들입니다.
그렇다고 저들이 사람의 혈통적 가족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족에로 도약이요, 승리요, 재창조였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새 가족 개념은 "누구든지" "예수님을믿고","그의 제자"곧 그를 좇는 자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의 새 가족 곧 하나님의 새 가족 개념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새로운 피조물로써 이웃과 전 인류였습니 다. 혈연과 성(性),시간과 지역과 인종과 문벌과 재산과 지식을 초월하는 모친이요, 형제요, 자매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동일 한 보혈로 구속함을 받은 한 하나님, 한 구주, 한 믿음, 한 소망을 가진 신령한 가족이었습니다.
3.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예수님의 신령한 새 가족입니다(50절)
여기에서 예수님의 신령ㅎ나 새 가족이란 하나님의 새 가족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누가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 있습니까?
첫째로,'누구든지'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50절)
여기의 "누구든지"라는 말은 유대인이나,헬라인이나,본방인이나,이방인이나 관계가 없다는 말입니다. 남녀노소에 관계가 없다 는 말입니다. 빈부귀천에 관계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은 또한 시대 곧 시간성에도 관계가 없다는 말이며, 공간성 곧 장소성에 관계 가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영통 가족이 될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지식의 유무에 관 계가 없습니다. 인종의 피부 색깔에 관계가 없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새 가족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새 가족 은 우주적 가족임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로,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하나님의 가족입니다(50절)
영통 가족은 '누구든지'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조건적으로 하나님의 가족이 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여기의 "누구든지" 라는 말은 하나님의 가족이 될 수 있는 대상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대상이 될지라도 자격이 있어야 합니다. 이것 에 대해서 주님은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누가는 8:21에서 “하나 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말이 내포(內包)하는 의미가 무엇입니까?
① "하나님을 아버지로 모시는 자이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 아버지는 하늘에 계신 우리 모든 영의 아버지를 가리키는 것입니다.
②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이어야 한다"고 말입니다.
그렇다면 아버지의 뜻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아버지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을 받는 것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래 서 요 3:16에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 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 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하신 것입니다. 또한 요 6:29,40에서 "하나님의 보내신 자를 믿는 것이 하나님 의 일이니라...내 아버지의 뜻은 아들을 보고 믿는 자마다 영생을 얻는 이것이니 마지막 날에 내가 이를 다시 살리리라 하시니라" 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처럼 하나님의 뜻은 세상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죄(罪)사함을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 의 구속 사역을 통해 이를 믿는 자들을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에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란?
① 예수님을 영접하는 자입니다. 요한복음 1:12,13절에서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 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 이는 혈통으로나 육정으로나 사람의 뜻으로 나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께로서 난 자들이니라"고 말 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② 성령으로 거듭난 자입니다.(요3:5)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믿고 사죄의 은총을 입은 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런 신령 하고 새롭게 형성된 가족 관계 속에서 우리 성도들이 누리는 특권을 가리켜 이르기를 "너희는 양자의 영을 받았으므로 하나님을 아 바 아버지라고 부르느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롬8:15) 뿐만 아니라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를 우리의 맏형으로까지 비유하고 있습니 다(롬 8:29)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 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영원히 죽었던 우리 죄인을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해 주신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한데, 지극히 존귀 하신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요, 거룩하고 영화로우신 그리스도의 우리의 맏형이요 큰 형님이시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축복이요 은총입니 까?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은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의 은총을 믿는 그 믿음 때문입니 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고 신령한 가족의 일원이 되는 놀라운 축복을 입는 것은 그리스도 믿는 믿음으로만 가능함을 결 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좋은 혈통에 태어나고, 좋은 가문에 태어나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좋은 가문 과 결혼을 하기를 원하고 있고, 좋은 가문, 좋은 혈통 만들기에 안감힘을 쓰고 있습니다. 소위 "로얄 훼밀리" 만들기에 급급하 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여기에서 기억해야 할 것은 좋은 가문의 혈통의 일원이라는 것에 자부심과 긍지를 갖는 것으 로 끝나지 말고 하나님의 나라에 속하는 하나님의 가족이 됨을 더욱 감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하난미의 가족이 될 수 있 는 것은 하나님의 엄청난 은혜와 사랑이 아니고서는 결코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베드로 사도는 벧 전 1:18-19에서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의 유전한 망령된 행실에서 구속된 것은 은이나 금같이 없어질 것으 로 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한 것이니라"고 말씀하시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성도는 하나님의 신령한 가족의 일원으로서 아버지되신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이는 마 치 세상에서 자녀가 그 부모의 뜻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것과 같은 이치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우리는 하나님의 자 녀답게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그것은 첫째로는 마땅히 아버지 되신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부모의 사랑을 끊임없이 받으면서도 그 부모를 사랑하지 않 는 자녀는 올바른 자녀라고 할 수 없듯이 성도는 다른 무엇보다 우선 하나님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둘째로는 같은 형제, 자매 된 동료 성도들에게 사랑을 나타내야 합니다. 형제간에 불화하는 가정이 결코 화목할 수 없듯이 성도는 맏형되신 그리스도를 중심으 로 서로 신령하고 거룩한 유기적 관계를 통해 서로 한마음으로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나아가서 셋째로는 불신(不信) 세상에서 빛 과 소금의 직분을 감당함으로 아버지되신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을 만방에 드러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야말로 아버지되신 하나님을 가 장 기쁘시게 해 드리는 일입니다. 이러할진대 거루하신 자녀된 우리 성도의 일상적인 생활이 어떠합니까?
특별히 우리는 예수님을 믿지 않는 가족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딤전 5:8에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 기 가족을 돌아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특별히 부모님은 자녀들의 모 든 삶을돌아보는 중에 저들의 영혼을 돌보는 일에 전력해야 합니다. 만약 여러분 중에 아직도 가정 복음화가 되지 가정이 있다면 추석 을 맞이하여 복음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하여 이 땅에서뿐만 하나님 나라에서도 한 가족으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 함으로 찬송가 305장의 "사철에봄바람 불어 잇고 하나님 아버지 모셨으니 믿음의 반석도 든든하다 우리집 즐거운 동산 이라. 어버이 우리를 고이시고 동기들 사랑에 뭉쳐 있고 기쁨도 설움도 같이하나 한간의 초가도 천국이라. 아침과 저녁에 수고하여 다 같이 일하는 온 식구가 한 상에 둘러서 먹고마셔 여기가 우리의 낙원이라. 고마우라 임마누엘, 예수만 섬기는 우리집,고마우라 임마누 엘 복되고 즐거운 하루하루"라는 찬송의 고백이 저와 여러분의 가정 위에 영원토록 울려 퍼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