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나서

개혁신학회,2011년 봄학회 “한국교회 예배, 이대로 좋은가?” 논문발표
 
유장춘


판교신도시에 웅장하고 세련되게 신축한 한울교회(김근수목사시무)에서 “한국교회 예배, 이대로 좋은가?”라는 주제로 2011년 봄 개혁신학회 학회가 열렸다. 김근수 회장의 “새시대의 예배”라는 제목의 설교 후 예배를 마친 뒤, 2010년 가을학회에서 선출된 신임회원인 회장(김근수 목사), 부회장(김길성, 김남준, 박응규, 이상규), 총무이사(류응렬)등 선출된 임원의 인사가 있었다.

▲ 오정호 목사가 "삶의 고백으로서의 예배"에 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리폼드뉴스
주 제에 걸맞게 현장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담임목사가 주제발표를 했다. 송태근목사(강남교회)는 “열왕기상18장을 중심으로 본 참된 예배”라는 주제발표에서 엘리야가 이세벨이 두려워서 도망 했다기보다는 엘리야 스스로도 바알과 아세라의 패턴에 빠져있었고, 하나님 말씀에 대한 신뢰가 약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하나님께서는 탈진한 엘리야의 회복을 위해서 돌에 계명을 새겨서 모세에게 주실 때 있었던, 그때의 세미한 소리를 들려주셔서 회복하게 하셨다고 했다. 오늘날의 예배가 회복되기 위해서도 바알과 아세라문화의 예배회복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게 하는 말씀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했다.

오정호목사(새로남교회)는 “삶의 고백으로서의 예배”라는 제목의 주제발표에서 오늘날 한국교회가 국민들 사이에서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는가? 라고 질문을 한 뒤에 예배의 동기변질, 예배인도자의 미숙함과 소비자 중심이 되어 연애와 오락에 자리를 내어준 현실을 개탄했다. 대안으로 예수그리스도의 신실한 제자로 살아가도록 훈련하고 가정예배의 회복과 말씀과 성찬의 조화를 강조했다.

한울교회에서 정성스럽게 제공한 식사 후 1:20부터 2:20까지 3분과로 나누어 발표와 논평과 질문이 있었고, 2:30부터 3:30분까지 3분과로 나누어 발표와 논평과 질문이 있은 후에 마쳤다. 한편 2011년 가을 학술대회는 “생명과 환경”이라는 주제로 2011년10월8일에 있을 예정이다.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느낀 느낌은 시기적절한 주제라는 것과 수준 높은 발제자의 논문과 논평 그리고 현장에서 목회하는 목사가 주제발표를 했다는 점이 주최측의 공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50명 미만의 교회가 70%가 넘는 한국교회의 상황에서 작은 교회의 목사로서 예배의 본질에 충실한 목회자가 한명쯤 발표했더라면 훨씬 더 효과가 있었겠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었다.
 
너무 크고 깊게 물량주의에 빠져버린 우리시대의 단면을 예상 밖의 자리에서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자신의 기득권은 여러 가지 화려한 이론으로 정당화 하고 부르짖는 개혁의 소리에서 풍성한 요리로 배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학술 논문 발표를 참관하면서 필자는 기도한다. 주님! 예배의 회복을 위해서 목회자를 훈련하는 신학대학원교수들부터 예배의 감격을 회복시켜 주시옵소서! 대형교회들부터 성도들을 더 이상 자기 교회의 치마폭에 가두지 말고 삶의 현장에서 고난당하신 예수님의 정신을 실천하라고 가르치는 교회되게 하여 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