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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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 인치심을 받는 사람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 "
우리는 가끔 우리 믿음의 진실여부에 대해 의심을 하게 됩니다. 교회를 오래 다니신 분들도 같은 상황에 처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을 검토하여 두 가지 문제에 도전하려 합니다.
첫째로 도전 되는 문제는 13절에 있습니다.
"진리의 말씀, 곧 구원의 복음을 듣고" 라고 했는데, 과연 나의 믿음이 "구원의 복음"에 근거하냐는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했습니다. 분명히 믿음은 보는 데서 생기지 않고 듣는 데서 생깁니다. 그런데 무엇을 듣고 믿었습니까?
어떤 자는 형통의 복음을 듣고 예수를 믿습니다. 내 자신의 축복과 안녕에만 관심을 가지고 예수를 믿는 사람입니다. 또 어떤 자는 신유의 복음을 가지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예수를 병 고치는 의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혹자는 기도의 응답자로서 예수를 믿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두는 성경이 말하는 참 믿음은 아닙니다.
이러한 것들은 예수를 믿는 동기로서는 작용할 수 있으나 복음의 진수는 아닙니다. "구원의 복음"은 바로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말씀 가운데서 내가 죄인임을 깨닫게 되고 죄 속에서 구속할 구원자를 필요로 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그 구원자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 분이 나를 위해 모든 죄를 담당하셨고 이제 믿기만 하면 죄인에서 의인이 된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 이 얼마나 복된 소식입니까? 지옥에 떨어질 수밖에 없는 내가 천국에 가게 되었는데 이보다 더 기쁜 소식이 어디 있습니까? 그것도 아무 조건도 없이 믿기만 하면 얻을 수 있다니 말입니다. 그래서 이 소식을 듣고 기뻐서 교회를 다니며 예수를 구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구원의 복음"입니다.
또 하나의 도전은 같은 절 하반부에 있습니다.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은 확신이 있는가? 하는 도전입니다. 이것은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는 도중 믿음이 흔들릴 경우를 겪습니다. 그 때, 극복하는 방법은 세 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논리적 방법으로 성경말씀을 세밀히 검토하면서 의심을 믿음으로 정립하는 방법입니다. 또 하나는 시험적 논증을 통해서 확신을 갖는 길입니다. 과거에 있었던 확실한 체험 (기도의 응답, 병 고침 등)을 상기하여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역사하심을 재확인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본문이 제시하는 "성령의 인치심"을 직관적으로 체험하는 길입니다. 앞에서 제시한 두 가지 방법은 나의 이성과 의지를 작용하여 확증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세번째 방법인 직관적 체험은 내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닙니다.
이것은 성령 자신이 나에게 직접 해주시는 일입니다. 내가 지쳐서 어떻게 하지 못할 때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큰 손이 나를 안아 높이 들어 올려 주는 초자연적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나 자신을 스스로 설득해서는 얻는 확신이 아닙니다. 물론 성령의 인침이 반드시 특별한 체험만을 의미하느냐고 묻는다면 다소 토론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은 하나님이요 광대한 인격자이므로 그가 친히 우리의 마음에 인치듯이 확증을 주실 때 정서적인 체험을 무시해도 좋다고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음 바 되었다(로마서 5장 5절)는 말씀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사랑을 가득히 부어 주신 것이 사실이라면 우리에게 우리의 이성과 감정을 온통 사로잡는 체험이 없겠습니까? 그런데 이런 역사를 체험하려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누구의 도움이 필요합니까? 모두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구원의 복음'을 들으셨습니까? 그렇다면 거기에서 머물지 않아야 합니다. 성령을 사모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하신 선물을 사모해야 합니다. 성령의 인침은 이미 약속된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성령이 친히 인쳐주시는 확신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가득히 체험하면서 '아바 아버지'라 부르는 자녀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흔들리지 않는 자만이 끝까지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