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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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용 목사의 선교특강/ 21세기 선교한국 1
누가 선교할 것인가?
성남용 목사 프로필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원(Ph.D.)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단국대학교 문리대
총회파송 선교사
나이지리아 익바자 신학교 교수
나이지리아 조스 신학교 교수
현,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 교수
현, 삼광교회 담임
들어가면서
한국교회는 2만 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하는 교회다. 세계 선교역사 가운데 고난과 영광을 한국교회처럼 압축하여 경험한 교회는 많지 않다.
최초의 선교사였던 언더우드의 기도처럼, 한국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메마르고 가난한 나라,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던 나라,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던 나라, 황무지에 서있는 것처럼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으며 오직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만이 가득한 나라였다.
하지만 그의 예언대로 우리나라는 은총의 땅이 되어 선교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놀랍게 성장했다. 현재 세계의 50개 대형교회 중에서 23개가 한국교회일 정도로 부흥의 경험이 있는 교회이며 성장하는 교회다. 무엇보다도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크지만 한국교회가 가진 독특한 사회문화적 배경도 성장의 좋은 토양이 되었다.
한국교회는 토속종교의 전통들조차 기독교적 전통으로 변화시켜 성장의 원동력이 되게 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전통적 서당문화와 책을 읽는 선비에 대한 존경심이 성경말씀을 사랑하고 암송하는 성경 중심적 교회가 되게 했다. 또한 새벽시간을 신성시하던 과거의 종교적 습관이 새벽기도회와 같은 기도운동을, 농경사회의 품앗이 같은 생활습관이 날 연보와 같은 자발적 전도운동을, 성미 같은 종교적 전통이 자립교회운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자립교회를 지향하는 네비우스 선교정책이 한국 땅에서 뿌리내리게 된 것도 바로 복음이 한국 상황에 뿌리내릴 때 건강하게 토착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장하면서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선교한국을 향해 돌진하듯이 앞으로 나아갔다. 이제 한국선교 125주년을 맞이하여 차분히 지난날의 족적을 뒤돌아보며 선교한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한국선교사들의 세계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그동안 한국선교는 과거 서구선교사들의 선교형태를 복제하는 것처럼 그대로 답습했다. 형태만 복제한 것이 아니고 교회와 선교를 해석하는 세계관까지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부인할지 모르지만 지난날의 선교형태가 우리의 복제된 세계관을 증명하고 있다. 53%의 한국선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교회개척사역이 그 예다.
대부분의 한국선교사들은 교회를 개척할 때 교회건물과 유급사역자 중심의 교회를 개척한다. 그 결과 원치 않은 결과지만 외부 의존형 교회와 교회지도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선교지를 오염시키는 이런 결과는 한국교회에 전수된 기독교 왕국적 세계관 때문이다. 이런 세계관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영적사역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의 물질적 선교사역에 치중하게 하고 있다.
건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외부 의존형 지도자 중심이 아닌 토착적 지도자 중심의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하려면 기독교 왕국적 세계관을 포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선교한국은 한국교회가 비판했던 서구의 식민지배형 선교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회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사역을 위해서는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성육신적 세계관으로 무장해야 한다.
둘째, 인식론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믿음을 통한 구원과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하는 좋은 교회다. 하지만 교회의 4가지 속성 중 하나인 사도적 정당성을 무형의 사도적 말씀선포에서 찾으니까 끊임없이 분열되는 약점이 있다. 사도적 말씀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의 개혁교회는 많이 나누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분열된 교회를 선교지에 그대로 전해줄 수 없다. 그러므로 선교하는 개혁 교회들이 세계선교를 위해 연합하여 함께 사도적 말씀에 대한 범주를 정하고 그에 따른 공동의 신학 작업이 필요하다. 복음의 순수성을 유지하되 선교현지에서 꼭 필요한 선교적 일치와 연합을 이루기 위함이다. 복음은 육신이 되신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어떤 한 문화에 영향을 받지 않은 순수복음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만일 개혁교회가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자신의 성경해석만이 옳고 다른 해석들은 틀렸다고 하는 단순 실재론적(naive realism) 인식론으로 무장하고 있다면 선교지에서도 이 같은 분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개혁교회가 성경의 무오성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등의 다섯 가지 개혁교회의 특성들을 인정하는 조건하에서 다른 미세한 신학적 차이에 대한 자신의 오류가능성을 인정하는 비평적 실재론적(critical realism) 인식론으로 무장하면 상호이해와 협력이 가능하다. 이것이 세계선교의 원대한 과업을 위해 협력과 일치를 가능하게 하여 선교한국을 이루게 할 것이다.
셋째, 선교목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세운 KWMA의 2030 운동은 백만 명의 자비량 선교사와 10만 명의 전임선교사를 파송한다는 계획이다. 재론의 여지가 없이 중요하며 함께 힘을 모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선교의 양적성장을 강조하다보면 자칫 질적 성장을 도외시하고, 또한 현지의 필요가 아닌 한국교회의 필요에 따라 선교를 시행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세계선교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미래의 선교를 선도할만한 영적, 지적 실력을 갖춘 질적 성장을 모색해야 하며, 한국교회의 필요가 아닌 선교현장의 필요에 따른 선교를 할 수 있도록 선교목표를 재점검해야 한다.
미래의 한국선교는 어떤 모습을 띄어야 할까? 누가, 언제,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왜 선교하는지를 확인하는 육하원칙에 따라서 선교한국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위의 6가지 중에서 언제와 왜는 논할 필요가 없다.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해야 할 일이며, 선교를 해야 할 이유 또한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누가,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선교해야 할지만을 함께 논하려 한다.
1. 누가 선교할 것인가?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함께 선교에 참여하되, 선교적 전문성을 갖춘 탁월함과 충만한 영성으로 무장된 선교사들이 선교해야 한다.
a)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선교해야 한다.
선교는 하나님이 세우신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주신 사명이다. 하나님이 성도들을 교회로 부르셔서 교회를 이루게 하셨고, 교회로 부르신 성도들을 세상으로 보내신다(요17:18, 20:21). 하나님이 부르신 성도들 중에서 일부인 특정한 사람들만 보내시는 것이 아니고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보내시니까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은 모두 보내심을 받은 교회와 보내심을 받은 성도들이다.
이처럼 참된 교회론은 참된 선교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호흡으로 비유하면 마치 교회는 들숨과 같고 선교는 날숨과 같다. 따라서 선교는 교회의 여러 기능 중의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다. 교회는 선교를 위해 존재하며 선교는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b) 선교의 전문성을 갖춘 탁월한 선교사들이 선교해야 한다.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선교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선교사가 될 수는 없다. 선교사는 하나님의 말씀과 사역하는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해석에 탁월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이런 능력은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 아닌 오랜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
우리는 선교의 아마추어리즘과 선교의 비전문화를 경계해야 한다. 단기선교가 풀뿌리선교로 잘 운영되면 선교한국의 토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선교의 전문성이 무시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선교한국의 부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실버미션 역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선교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한다. 따라서 장점을 살리되 부정적인 요인들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c) 충만한 영성으로 무장한 선교사들이 선교해야 한다.
그러려면 선교사의 영성 회복(샬롬)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영광과 성령이 충만한 교회는 한국교회가 세계와 나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성공경험이다. 한국교회는 성령께서 역사하셨던 교회로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며, 열심히 전도하는 교회다. 선교한국은 바로 이렇게 성령으로 충만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끌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선교사들이 먼저 강한 영성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계속>
성남용 목사/ 삼광교회 담임,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 교수
삼광교회 홈페이지 http://www.samkwang.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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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선교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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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용 목사, 삼광교회 담임,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 교수
미국 트리니티 신학대학원(Ph.D.)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M.Div.)
단국대학교 문리대
총회파송 선교사
나이지리아 익바자 신학교 교수
나이지리아 조스 신학교 교수
현,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 교수
현, 삼광교회 담임
들어가면서
한국교회는 2만 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하는 교회다. 세계 선교역사 가운데 고난과 영광을 한국교회처럼 압축하여 경험한 교회는 많지 않다.
최초의 선교사였던 언더우드의 기도처럼, 한국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메마르고 가난한 나라, 나무 한 그루 시원하게 자라지 못하던 나라, 고집스럽게 얼룩진 어둠과 가난과 인습에 묶여 있던 나라, 황무지에 서있는 것처럼 예배드릴 예배당도 없고, 학교도 없으며 오직 의심과 멸시와 천대함만이 가득한 나라였다.
하지만 그의 예언대로 우리나라는 은총의 땅이 되어 선교역사상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놀랍게 성장했다. 현재 세계의 50개 대형교회 중에서 23개가 한국교회일 정도로 부흥의 경험이 있는 교회이며 성장하는 교회다. 무엇보다도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크지만 한국교회가 가진 독특한 사회문화적 배경도 성장의 좋은 토양이 되었다.
한국교회는 토속종교의 전통들조차 기독교적 전통으로 변화시켜 성장의 원동력이 되게 했다. 예를 들면 한국의 전통적 서당문화와 책을 읽는 선비에 대한 존경심이 성경말씀을 사랑하고 암송하는 성경 중심적 교회가 되게 했다. 또한 새벽시간을 신성시하던 과거의 종교적 습관이 새벽기도회와 같은 기도운동을, 농경사회의 품앗이 같은 생활습관이 날 연보와 같은 자발적 전도운동을, 성미 같은 종교적 전통이 자립교회운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자립교회를 지향하는 네비우스 선교정책이 한국 땅에서 뿌리내리게 된 것도 바로 복음이 한국 상황에 뿌리내릴 때 건강하게 토착화되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성장하면서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선교한국을 향해 돌진하듯이 앞으로 나아갔다. 이제 한국선교 125주년을 맞이하여 차분히 지난날의 족적을 뒤돌아보며 선교한국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다음 몇 가지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첫째, 한국선교사들의 세계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그동안 한국선교는 과거 서구선교사들의 선교형태를 복제하는 것처럼 그대로 답습했다. 형태만 복제한 것이 아니고 교회와 선교를 해석하는 세계관까지도 그대로 물려받았다. 부인할지 모르지만 지난날의 선교형태가 우리의 복제된 세계관을 증명하고 있다. 53%의 한국선교사들이 참여하고 있는 교회개척사역이 그 예다.
대부분의 한국선교사들은 교회를 개척할 때 교회건물과 유급사역자 중심의 교회를 개척한다. 그 결과 원치 않은 결과지만 외부 의존형 교회와 교회지도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선교지를 오염시키는 이런 결과는 한국교회에 전수된 기독교 왕국적 세계관 때문이다. 이런 세계관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영적사역이 아닌 프로젝트 중심의 물질적 선교사역에 치중하게 하고 있다.
건물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으로, 외부 의존형 지도자 중심이 아닌 토착적 지도자 중심의 교회를 세울 수 있도록 하려면 기독교 왕국적 세계관을 포기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선교한국은 한국교회가 비판했던 서구의 식민지배형 선교를 답습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교회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는 사역을 위해서는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는 성육신적 세계관으로 무장해야 한다.
둘째, 인식론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개혁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과 하나님의 은혜, 그리고 믿음을 통한 구원과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하는 좋은 교회다. 하지만 교회의 4가지 속성 중 하나인 사도적 정당성을 무형의 사도적 말씀선포에서 찾으니까 끊임없이 분열되는 약점이 있다. 사도적 말씀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국의 개혁교회는 많이 나누어졌다. 하지만 우리는 이렇게 분열된 교회를 선교지에 그대로 전해줄 수 없다. 그러므로 선교하는 개혁 교회들이 세계선교를 위해 연합하여 함께 사도적 말씀에 대한 범주를 정하고 그에 따른 공동의 신학 작업이 필요하다. 복음의 순수성을 유지하되 선교현지에서 꼭 필요한 선교적 일치와 연합을 이루기 위함이다. 복음은 육신이 되신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어떤 한 문화에 영향을 받지 않은 순수복음은 애초부터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중요하다.
만일 개혁교회가 그동안 해 왔던 것처럼 자신의 성경해석만이 옳고 다른 해석들은 틀렸다고 하는 단순 실재론적(naive realism) 인식론으로 무장하고 있다면 선교지에서도 이 같은 분열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개혁교회가 성경의 무오성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 등의 다섯 가지 개혁교회의 특성들을 인정하는 조건하에서 다른 미세한 신학적 차이에 대한 자신의 오류가능성을 인정하는 비평적 실재론적(critical realism) 인식론으로 무장하면 상호이해와 협력이 가능하다. 이것이 세계선교의 원대한 과업을 위해 협력과 일치를 가능하게 하여 선교한국을 이루게 할 것이다.
셋째, 선교목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한국교회가 세운 KWMA의 2030 운동은 백만 명의 자비량 선교사와 10만 명의 전임선교사를 파송한다는 계획이다. 재론의 여지가 없이 중요하며 함께 힘을 모아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선교의 양적성장을 강조하다보면 자칫 질적 성장을 도외시하고, 또한 현지의 필요가 아닌 한국교회의 필요에 따라 선교를 시행하게 될 수도 있다.
이런 현상은 세계선교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도리어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미래의 선교를 선도할만한 영적, 지적 실력을 갖춘 질적 성장을 모색해야 하며, 한국교회의 필요가 아닌 선교현장의 필요에 따른 선교를 할 수 있도록 선교목표를 재점검해야 한다.
미래의 한국선교는 어떤 모습을 띄어야 할까? 누가, 언제,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왜 선교하는지를 확인하는 육하원칙에 따라서 선교한국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다. 위의 6가지 중에서 언제와 왜는 논할 필요가 없다. 선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까지 계속해야 할 일이며, 선교를 해야 할 이유 또한 분명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누가, 어디에, 무엇을, 어떻게 선교해야 할지만을 함께 논하려 한다.
1. 누가 선교할 것인가?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함께 선교에 참여하되, 선교적 전문성을 갖춘 탁월함과 충만한 영성으로 무장된 선교사들이 선교해야 한다.
a)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선교해야 한다.
선교는 하나님이 세우신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에게 주신 사명이다. 하나님이 성도들을 교회로 부르셔서 교회를 이루게 하셨고, 교회로 부르신 성도들을 세상으로 보내신다(요17:18, 20:21). 하나님이 부르신 성도들 중에서 일부인 특정한 사람들만 보내시는 것이 아니고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을 보내시니까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은 모두 보내심을 받은 교회와 보내심을 받은 성도들이다.
이처럼 참된 교회론은 참된 선교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호흡으로 비유하면 마치 교회는 들숨과 같고 선교는 날숨과 같다. 따라서 선교는 교회의 여러 기능 중의 하나가 아니라 교회의 본질이다. 교회는 선교를 위해 존재하며 선교는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b) 선교의 전문성을 갖춘 탁월한 선교사들이 선교해야 한다.
모든 교회와 모든 성도들이 선교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고도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선교사가 될 수는 없다. 선교사는 하나님의 말씀과 사역하는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해석에 탁월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한다. 이런 능력은 자연스럽게 습득되는 것이 아닌 오랜 훈련과 교육을 통해서 가능하다.
우리는 선교의 아마추어리즘과 선교의 비전문화를 경계해야 한다. 단기선교가 풀뿌리선교로 잘 운영되면 선교한국의 토양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칫 선교의 전문성이 무시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선교한국의 부정적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실버미션 역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만 마찬가지로 선교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한다. 따라서 장점을 살리되 부정적인 요인들은 최소화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
c) 충만한 영성으로 무장한 선교사들이 선교해야 한다.
그러려면 선교사의 영성 회복(샬롬)이 필요하다. 하나님의 영광과 성령이 충만한 교회는 한국교회가 세계와 나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성공경험이다. 한국교회는 성령께서 역사하셨던 교회로 열정적으로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인정하며, 열심히 전도하는 교회다. 선교한국은 바로 이렇게 성령으로 충만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이끌어갈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선교사들이 먼저 강한 영성으로 무장되어 있어야 한다.<계속>
성남용 목사/ 삼광교회 담임, 총신대학교 목회신학전문대학원 교수
삼광교회 홈페이지 http://www.samkwang.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