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는 길

-김명기목사/ 신기촌교회

민수기 6 : 22~27



「하루에 한 번 자녀를 축복하라」는 책이 있습니다. 롤프 가복이라는 분이 쓴 책인데 이 분은 책에서 이런 말을 합니다.

“자녀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바로 하루에 한 번 자녀를 축복하는 것이다.” 정말로 부모님이 자녀를 위해서 하루 한 번씩 축복하는 일은 돈 안 들고도 할 수 있는 확실한 투자요, 돈 없어도 이렇게만 자녀를 키우고 양육한다면 그 자녀는 틀림없이 하나님과 부모님 앞에서 확실한 사람으로 세워지게 되고 복 받은 사람으로 살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자녀들을 위하여 얼마나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공교육비가 33조 5천억 원인데 비해, 사교육비는 무려 29조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세계에 이런 나라가 없습니다.

자식을 위해서 투자하면 투자한 만큼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자녀를 위해서 있는 정성, 없는 정성을 다 쏟으면서 투자합니다. 또 먼 훗날에 자녀로부터 원망을 듣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합니다만 투자한 것에 비하면 그 열매는 별로 아름답지 못하고 오히려 눈물과 아픔의 열매를 거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를 위한 확실한 투자가 있습니다. 결코 손해 보지 않는 투자인데 이 투자는 돈이 없어도 할 수 있고, 가문이 좋지 않아도 할 수 있고, 마음만 있고 관심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확실한 투자입니다. 믿음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데 그 투자가 바로 자녀를 위해서 하루 한 번씩 축복하는 것입니다. 엊그제 심방을 가서 예배를 드리는데 이 가정은 어린 손주를 위해서 할아버지가 하나님 앞에 손주의 이름을 걸고 손주를 축복하는 마음으로 성경 한 권을 다 썼답니다. 전 그 말을 듣는 순간 얼마나 가슴이 찡하고 자식 사랑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에 은혜가 쏟아지는지…….

성경에도 보면 제사장 멜기세댁이 전쟁을 마치고 돌아오는 아브람을 축복합니다. 또 아버지가 아들을 축복하는 일도 있어서 이삭이 그 아들 야곱을 축복하고, 야곱이 자기 아들들과 손자들을 축복합니다. 또 선지자 발랍이 이스라엘 민족을 축복합니다.

구약시대에는 제사장이나 선지자나 아버지만 축복권을 갖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신약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성도는 누구나 다 축복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베드로전서 2:9에 성도를 가리켜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했습니다. 특별히 부모는 가정의 제사장입니다. 그러므로 목회자가 성도들의 가정을 위해서 복을 달라고 기도하는 것처럼 부모들도 사랑하는 자녀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어린아이를 앉고서 기도하였듯이 마땅히 영적 제사장으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자녀를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은 제사장 된 부모들에게 자녀를 위해서 어떻게 기도하라고 합니까?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고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이렇게 축복하여 이르되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민 6:23­24).”

자녀들에게 복을 주시고 자녀들을 지켜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지킨다는 말은 “울타리를 친다”는 뜻입니다. 시편 121:4에 보면 하나님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느라고 졸지도 않으시고 주무시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마치 출애굽 한 이스라엘 백성을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시듯이, 오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녀들에게도 하나님의 보호하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입니다.

사람이 무서운 세상에서 우리들이 살고 있습니다. 또 인터넷을 통한 음란사이트, 자살사이트, 좋지 못한 게임사이트 등이 우리 자녀들을 공격합니다. 유혹 많은 세상에서 우리 자녀들이 지금 살아가고 있습니다. 마귀가 우는 사자처럼 믿는 자를 삼키려 두루 다니는 이 때에 하나님의 절대적인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 다음에 자녀들을 위해서 무슨 기도를 해야 합니까? 본문 25절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은혜 베풀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깊은 잠에 빠져 있는 사랑하는 자녀를 바라보는 어머니의 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저도 우리 아들이 잠자는 방을 들여다보고 이불을 덮어 주기도 합니다. 잠자고 있는 아들을 바라볼 때 뭐라고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큰 기쁨이 있습니다.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고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얼굴은 그 사람의 모습입니다. 오늘 본문에 얼굴을 비췬다는 뜻은 은혜 베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그렇게 표현한 것입니다.

그러면 은혜란 무엇입니까?

은혜란, 아무런 공로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조건 없이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말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건강하게 살아온 것도 하나님의 은혜이고, 환난 많고 사고 많고 어려움 많은 이 세상에서 큰 사고 없이 잘 지내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우리가 자녀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알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한시동안도 이 세상에서 우리 힘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줘야 합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알아야 효도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얼굴을 네게 비취사”라는 말은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자녀에게서 떠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입니다. 우리 자녀에게 가장 큰 저주는 어떤 것입니까? 하나님의 영광이 떠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 얼굴로 내 자녀에게 비취사 은혜를 베풀어 달라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 다음에 무슨 기도를 해야 합니까? 본문 26절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할지니라 하라.”얼굴을 향하여 든다는 말은 특별하고도 적극적인 하나님의 관심을 뜻합니다. 반대로 고개를 떨 구고 있다는 말은 다른 말로 관심이 없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얼굴을 들고 계시다는 것은 관심을 갖고 계시다는 것이고 그 관심을 통하여 하나님의 평강의 복이 임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최고 관심이 평강인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여호수아 라프맨’이라는 소설가가 쓴 「마음의 평안」이라는 책에 보면 주인공이 소원을 들어 주는 노인을 찾아가서 자기 소원을 들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노인이 젊은 사람에게 묻습니다. “그대의 소원이 무엇인가?” 물으니까 이 젊은 사람은 대답을 합니다. “예, 할아버지 건강을 주세요. 건강이 없이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으니 건강을 주십시오. 돈을 주십시오. 돈이 있어야 자동차도 사고 예쁜 집도 사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하게 예쁜 얼굴을 주세요. 재능을 주세요. 권력을 주세요. 명예를 주세요.” “또 없는가?” “예, 없습니다.”이 청년의 이야기를 다 들은 노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청년이여, 그것들이 자네를 만족시킬 수 있는 줄로 아는가? 절대 그렇지 않네. 자네의 마음속에 평안이 없으면 이 모든 것을 다 가졌다고 할지라도 어느 것 하나도 즐길 수가 없는 것일세.” 청년은 크게 깨닫고 “그렇다면 저에게 평안을 주십시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없어도 좋으니 평안을 주십시오.” 그랬다고 합니다. 평안이 없는 축복은 축복이 아닙니다.

축복 중에 가장 큰 축복은 바로 평안의 축복입니다. 돈 있고 명예가 있고 건강해도 마음에 평강이 없으면 그것은 곧 불행입니다. 여러분의 자녀의 마음속에 평강이 있는지를 점검해 봐야 합니다.

요즘 부모님들은 좋은 대학만을 강조하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녀의 마음에 평강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평안이 없는 축복은 축복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자녀들에게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평안의 축복이 임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왜 우리가 자녀를 축복해야 합니까?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이기 때문에 변치 않는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본문 27절 “그들은 이같이 내 이름으로 이스라엘 자손에게 축복할지니 내가 그들에게 복을 주리라.”하나님은 한 번 약속하신 것은 그대로 지키시는 분이기 때문에 우리는 자녀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내 야망과 욕심을 채우는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 뜻대로 사는 자녀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영국이 낳은 유명한 요한 웨슬레의 어머니 스잔나 여사는 매일 아침 18명의 자녀들을 세워 놓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 자녀들이 하나님을 알고 나를 알고 이웃을 알고 사회를 알고 민족을 아는 귀한 믿음의 사람들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를 늘 했다고 합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인 링컨 대통령의 아버지 토마스는 목수였고 가난한 사람이었지만 어머니 낸시 여사는 명망 있는 귀족집안의 딸이었고 현명한 여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어린 두 자녀에게 “너희들은 부자와 위인이 되기보다는 늘 성경을 읽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어라”면서 무릎 위에 두 자녀를 앉혀놓고 성경을 가르쳐 주고 기도해 주었는데 그 기도와 성경말씀이 훗날 링컨이 하나님 앞에 대통령이 되는데 큰 기초석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자녀를 축복해 주실 분은 하나님이시고 하나님의 말씀뿐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늘 가르치고 그 말씀 가운데 살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원이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 자녀에게 말씀 대로 복을 내려 주실 줄로 믿습니다.

자녀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양육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될 것이고 또한 열린 마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가정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축복 속에서 자란 아이의 마음에는 사랑이 있고 이해가 있고 용납이 있고 기다림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모님의 축복을 받고 자란 아이는 정서적으로도 굉장히 안정되어있고, 용서할 줄도 알고 또 기다릴 수 있는 넓은 마음도 갖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부모의 축복을 받지 못하고 자란 아이는 하나님의 사랑과 길이 참음과 용납하심을 잘 모릅니다. 그리기 때문에 늘 불안하고, 인정을 받고자하는 욕망이 너무 강해서 이기적인 사람이 되고, 그러다 보니 쉽게 상처를 받기도 하는 것입니다. 말씀을 가지고 우리의 자녀를 축복할 때 그 말씀이 울타리가 되어 줍니다. 그래서 마귀가 우리 자녀 앞에 다가설 수 없고, 그리고 우리 가문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수많은 저주들이 말씀을 통해 끊어지게 되고 마귀의 궤궤와 음모가 모두 다 수포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자녀들을 말씀으로 축복하며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적어도 하루 한 번 내 자녀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구세군의 어머니라고 불리 우는 캐서린부스는 슬하에 여덟 명의 자녀를 두었습니다. 그들은 모두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 가면서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는 일꾼들로 성장했습니다. 캐서린 여사가 세계적으로 모든 사람의 눈에 위대하게 비친 원인은 남편을 위해서 내조도 잘 했지만 여덟 명의 자녀를 그렇게 훌륭하게 키운 교육의 비결을 물었습니다. 그때 그는 자녀들을 가르친 비법을 말씀했는데 “내가 자녀들을 잘 키워낸 것은 언제나 악보다 앞섰기 때문이고 나쁜 습관을 배우기 전에 먼저 좋은 습관을 가르치고, 악마가 나쁜 생각을 가르치기 전에 하나님의 지혜를 가르치고, 악마가 사단의 거짓과 위선과 악을 가르치기 전에 내가 먼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자녀의 마음속에 악마의 역사가 이루어지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능력을 먼저 배우게 했다는 것입니다.

모름지기 우리 자녀들이 어린시절부터 말씀을 듣고 자라야 합니다. 악마가 역사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여러분의 자녀를 축복하시기 바랍니다.

유명한 하나님의 사람들은 모두 어려서부터 경건한 가정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축복 속에 자라난 사람들입니다.

자녀의 나이에 상관하지 마시고 지금 곧 축복하십시오. 저도 새벽기도 끝나고 돌아와서 기도합니다. 민족을 위해서 사회를 위해서 교회를 위해서 크게 일하게 해주세요.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자녀를 축복해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