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의 뿌리
김근수 목사(한울교회)

  
 ▲ 김근수 목사 

시간과 공간 안에 있는 모든 인간에게 보편적 사건은 사단에게 시험을 받는 것이다. 이 세상은 시험장이요, 사단은 “시험하는 자”(마 4:3)요, 인간은 수험생이다. 외적인 시련과 내적인 유혹을 이기지 못하면 신앙의 정조를 유린당한다. “분초마다 시험”(욥 7:18)을 받아도 욥 같이 이길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


시험의 원인

야고보는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14절)이라고 시험의 뿌리가 욕심에 있음을 밝혔다. 인간의 첫 범죄는 먹는 문제에서 시작되었다. “뱀이 여자에게 물어 가로되 하나님이 참으로 너희더러 동산 모든 나무의 실과를 먹지 말라 하시더냐”(창 3:1)고 유혹할 때에 하와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를 따먹고 범죄하였다. 시험에 실패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같은 유혹을 받았을때에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마4:4)고 말씀으로써 승리하셨다. 사단은 욕심과 야심의 사람에게 유혹한다. 매력 있고 달콤하게 접근한다. “욕심” 곧 자타공멸을 뜻하는 “에피투미아”가 문제다. 정욕, 식욕, 물욕, 명예욕 그리고 출세욕 바로 이같은 욕심이 결국은 사단을 불러들이게 된다.


시험의 결과

야고보는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15절)고 욕심이 불러들인 시험의 결과를 “사망”이라고 밝혔다. 욕심은 사단의 시험만 불러들인 것이 아니라 마침내는 죽음까지 불러들인 것이다. 어떻게 욕심의 뿌리를 끊어버릴 수 있는가?

바울 사도께서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사모하는 자들이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딤전 6:10)고 일만 시험을 불러들인 것이 “돈 욕심”이라고 경계하셨다. 바울 사도께서는 “지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에 큰 유익이 되느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정욕에 떨어지나니”(딤전 6:6-9)라고 “지족하는 마음”을 소유하도록 권고하셨다. 야고보는 시험에 이기려면 사랑의 대상을 바꾸도록 충고한다. “돈사랑” 대신에 “주께서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에게”(12절) 곧 “주사랑”하도록 지혜를 준다. 주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믿음의 도끼로 찍어야한다. 주 사랑하는 자는 돈의 유혹을 물리칠 수 있다. 주를 사랑하기 때문에 사단의 유혹을 거절할 수 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할 것이니 혹 이를 미워하며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며 저를 경히 여김이라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마 6:24)고 사랑의 대상을 분명히 하도록 권고하셨다. 그리고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있어 기도하라”(막 14:38)고 권면하셨다.

예수님께서도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 기도로써 승리하셨다. 40일 동안 금식 기도 후에 사단을 물리치신 일성은 “주 너의 하나님께 경배하고 다만 그를 섬기라”(마 4:10)고 하심으로써 시험의 뿌리를 끊어버리는 경험을 보여주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