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수 목사의 야고보서 강해(7)] 온유한 사람 김근수 목사(한울교회)



2010년 12월 24일 (금) 10:28:45 기독신문 ekd@kidok.com

   
  ▲ 김근수 목사  
요절: 야고보서 1장 19~21절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사람 곧 “마음에 심긴 도”를 소유한 사람은 온유한 사람으로 변화된다. 이 변화는 말씀과 성령의 역사로 임하는 바람 같은 것으로 그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게 임하나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를 보아 바람 부는 것을 알듯이 감출 수 없는 인격적 변화이다. 이것이 바로 옛 성품을 누르고 새 성품으로 온유한 사람이 되게 한다.


언어의 절제

야고보는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권면한다. 이는 언어 생활의 절제를 뜻한다. 인간의 내면 세계, 바로 인간의 마음에는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 등으로 꽉 차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고 선언한다.

바울 사도께서는 먼저 교회 생활에서 탈 성경적인“방언”과 “예언”, 그리고 “다른 복음” 등을 삼가 조심토록 교훈 한다. 말에 절제하지 못하면 경건생활에 큰 손해를 본다. 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에서도 말하기보다 말듣기에 힘써야 한다. “혀는 능히 길들일 사람이 없다. 쉬지 아니하는 악이요 죽이는 독이 가득한 것”이라고 밝혔다. 형제를 아첨하며 모략하며 중상하며 저주하는 말은 총과 칼로 죽이는 것보다 더 잔인한 범죄이다. 혀는 작은 지체이지만 불과 같다. 혀를 다스리지 못하면 전 생애를 불태운다.


감정의 절제

야고보는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의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니라”고 감정의 절제를 요구한다. 인간의 마음은 마치 연못과도 같다. 잔잔할 때는 푸른 하늘을 닮아 푸르다. 그러나 바닥이 격동하면 붉은 흙탕물이 뒤덮이는 것과도 같다. 혈기는 넘치는 악이다. “미련한 자는 분노를 당장에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고 말씀하셨다. 잠언의 말씀에는 “노하기를 속히 하는 자는 어리석은 일을 행하나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크게 명철하다”고 하였다. 뿐만 아니라 “분을 쉽게 내는 자는 다툼을 일으켜도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시비를 그치게 하느니라”고 말씀하였다. 그러므로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라고 하였다.

우리는 하나님의 진노와 인간의 원수갚는 일을 분별해야 한다. 복수심으로 노하는 것은 정당화되지 않는다. 혈기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모세의 의분도 실수를 초래하였다. 그러므로 바울 사도께서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로 틈을 타지 못하게 하라”고 권고하였다. 언어에 조급한 사람, 감정에 조급한 사람은 마귀의 시험을 불러들이게 된다. 성령 하나님의 통치를 받을 때에 “절제”가 나타난다. 언어와 감정을 자제하지 못할 때에 “성령을 근심하게” 한다. 빌라도의 재판과 정죄 앞에서도 침묵하신 예수님의 온유를 기억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