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수 목사의 야고보서 강해 (15) ] 단물과 쓴물(3:7∼12)
김근수 목사(한울교회)
  
  
 ▲ 김근수 목사 
•요절: 야고보서 3장 7~12절

야고보는 믿음과 행위의 일치를 언어와 행동의 일치로 간주한다. 그는 먼저 언어생활의 중요성과 그 위험성을 교훈한 후에 언어는 그 사람의 마음의 표현이며, 그 사람의 신앙 인격의 척도임을 강조함으로써 언어 생활의 이중성을 책망한다. 한 입으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형제를 저주하는 사람은 행함이 없는 죽은 믿음의 사람이다(약2:26).


1. 단물

예수님께서는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눅 7:45) 고 교훈 하셨다. 믿음의 사람들은 선한 말, 참된 것을 말함으로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쳐야 한다. 덕을 세우는 말은 불평과 불만, 원망과 비방의 언어가 아니라 사랑과 감사의 언어이다. 저주하는 말은 파괴적인 언어이다.

악평하고 악담하고 험담하고 일구이언하는 농담은 재갈물려야 한다. 야고보는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고 하였다. 격려하는 말, 칭찬하는 말, 이해하는 말 그리고 용서하는 말은 “단물”과 같다. 사랑의 언어, 감사의 언어가 사람을 살린다.


2. 쓴물

사람을 죽이는 “저주”하는 말은 사람을 죽이는 “쓴물”과 같다. 악독, 노함, 분냄, 떠드는 것, 그리고 훼방하는 말은 성령을 근심시키는 죄라고 바울 사도께서 경계하셨다. 속에서 나오는 쓴물이다. 사람을 절망케 하고 마침내 죽게한다 예수님께서는 쓴물의 원천이 거짓의 아비 마귀에 있다고 말씀하시기를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음으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저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고 하셨다. 믿음의 사람은 그 이웃에게 참된 것을 말하되 거짓말, 거짓 증거를 삼가야 한다.

믿음의 사람들도 흔히 범하기 쉬운 사소한 거짓말도 마귀의 올무가 됨을 조심해야 한다(딤후2:26). 야고보는 이같은 위험성을 지적하기를 “혀는 불이요 불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고 하였다.

그러면 어떻게 단물을 내며 찬송하는 입술이 될 수 있는가? 소극적으로는 입에 재갈을 먹여야 한다. 그러나 삼가는 것만으로 “단물”을 낼 수는 없다. 말은 혀와 입술에서 나오는 것 같으나 실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음란한 말은 음심에서 나온다. 부정한 말은 욕심에서 나온다. 인자한 말은 사랑의 마음에서 나온다.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혀를 다스리는 일보다 우선되어야만 한다. 바울 사도께서는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롬 10:10)고 말씀하셨다. 마음의 세계를 입으로 시인하게 된다. 그러므로 내면의 변화가 없이는 진정한 언어의 변화는 없다.

성령 하나님의 새롭게 하시는 말씀을 통한 성령세례와 성령충만으로써 옛 사람을 넘어뜨리고 새 사람으로 거듭나고 성장해야 한다. 참으로 거듭난 사람은 마침내 입술의 저주는 사라지고 마음의 찬송이 샘물처럼 흘러 넘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