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국가
                                                                    &nbsp1999년&nbsp12월&nbsp6일
1. 교회와 국가의 관계는 종교와 정치, 신앙과 현실의 문제이다. 이에는&nbsp1) 교회가 국가를 지배하
는 형태&nbsp2) 국가가 교회를 지배&nbsp3) 서로 배치되고 충돌하는 형태&nbsp4) 상호협조하며 인정하는 형태가 있다. 도표를 그려보면 다음과 같다.
2. 가톨릭은 교회가 국가를 지배하는 형태이다.&nbsp1870년 제&nbsp1차 바티칸 공의희에서 "교황 이 모든 그리스도인의 목회자요, 신앙과 도덕의 문제에 관하여 교회를 통해 선포된 판단은 정확무오한 것이다"라고 선언하였다. 정확무 오한 교황의 이 권위는&nbsp1873년 피우스(Pius) 교황에 의해 정치적 사항까지 판단할 권리를 소유한다고 선언하였 다. 
3. 에라스무스(Erasmus)주의
교회를 국가의 일부분으로 이해하는 입장이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의사였던 그는 국가를 인간의 세속적, 영적인 일을 책임 질 신적기관으로 보았다. 교회의 순수한 교리의 전파와 성례집행이 되도록 의무를 갖는다고 하였다. 국가는 교회의 사역자를 임명하 며 법을 집행하고 행정을 감독한다고 하였다.
4. 재침례파(Anabaptist)주의 
이들은 열광주의적 신앙에 의해 정치의 무용론을 주장하며 정치를 교회의 과제와 전혀 다른 것으로 보는 입장이다.
5. 개혁주의
교회와 국가는 모두 독립된 신적기관이며 다른 목적을 갖는다. 교회의 회원들은 동시에 국가의 선량한 시민이어야 한다. 국가 의 회원들과 역원들 역시 그리스도인이라면 교회의 법에 복종해야한다. 국가정부는 국민의 신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신적기관이 다. 교회는 인간구원을 위한 권위를 위임받았다.
성경은 신앙과 행위에 관한 정확무오한 법칙이다. 이것에 근거하여&nbsp1) 모든 나라는 그리스도가 
최고의 통치자이며 계시된 뜻이 국가 최고의 기본법임을 알아야 한다.&nbsp2) 국가의 통치자들은 하나님의 영광 을 그들의 목적으로 삼고 계시된 뜻을 지도원리로 삼아야 한다.&nbsp3) 국가는 교인들의 양심과 예배의 완전한 자유를 위 해 노력해야 한다. 복음정신에 기초한 법률을 제정하고 교회의 재산과 교회의 사업을 보호하며 공립학교에 기독교 교육을 제공한다.
교회의 의무는 무엇인가? 교회의 공공재산에 행사하는 국가의 법적 권위에 순종하며 복음전파를 위해 교회의 모든 수단을 사용한다. 그 이외에는 아무 의무도 지지않는다. 
6. 구약성경의 신정정치
제정일치로서 왕은 선지자의 기름부음을 받되 지배를 받지는 않는다. 율법과 복음이 상호보완되는 것과 같다. 선지자는 하나님 의 축복과 심판의 말씀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왕은 그 말씀에 따라 정치를 하는 구조를 갖는다(참조. 삼 상&nbsp11:&nbsp14,&nbsp12:6,&nbsp13:13).
7. 예수의 태도
신적권위가 존중되는 조건하에서 세상의 권위를 인정한다. 예수의의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막&nbsp12:17)라는 말은 유명하다. 예수는 가이사와 하나님 즉 하나님과 로마나라를 다른 질서에서 파악하셨다. 예수 는 지상의 정치적 지배를 부정하시지는 않았다. 그래서 납세를 인정하신 것이다. 동시에 "하나님의 것"에 중점을 두시고 가치의 기준 을 삼으셨다. 아버지의 명하신대로 행하시는 그의 태도를 보게 된다(요&nbsp14:27-31).
8. 바울의 국가관
로마제국과 주권이 갖는 권위를 하나님의 것으로 이해 하고 있다. 세속적 권위는 신적질서에 의해 존재의의를 갖는다는 것이 다. 이것이 기독교국가의 정치사상의 원리가 되었다. 여기에서 주의할 것은 국가의 윤리관이다. 국가가 하나님에 의해 세워지고 정하신 바를 따른다고 할 때 하나님의 선하신 뜻대로 다스려 져야 한다. 국민은 신적 질서를 따르는 자로서 도덕적으로 국가에 복종해야 한 다.  국가에 대한 복종이 형벌의 두려움에서가 아니라 양심을 통하여 되는 자유로운 것임을 말한다(롬&nbsp13:5).
9. 바울이외의 국가관
박해의 위험에서도 선한 행위를 온전히 할 것을 권한다. 이는 베드로적인 것이다(벧전&nbsp2:13-17).요한계시 록에는 세상의 나라가 하나님의 나라와 병행되어 가나 최후의 심판과 함께 새하늘과 새 땅이 전개될 것으로 예언한다.
10. 깔뱅의 국가관
깔뱅은 그의 기독교강요&nbsp4권&nbsp20장 "시민정치에 관하여" (On&nbspCivil&nbspGovernment)에서 "하나님께서 제정하신 두 개의 질서로서 교회와 국가의 관 계"를 논한다. 그리스도의 영적 왕국과 국가정치는 매우 상반된 것이나 국가정치는 마치 인간의 삶에 필요한 빵이나 물, 빛, 공 기 이상으로 중요하다
고 본다. 정치가 하나님의 이름에 반역하여 우상을 세우는 것은 결코 허용할 수 없다고 본다. 
정치가 종교를 박해한 전형적 형태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이다. 유대교의 종교와 빌라도로 대표되는 로마의 법이 결탁하여 종교인 을 대표하는 하나님의 아들을 죽인 것이다. 정치는 표면상 승리하였다. 그러나 실제로는 참패당했다. 그리스도의 죽음 그자체가 인류 의 죄를 대속하는 유일한 사건이 되었기 때문이다. 정치는 종교를 정복할 수 없다. 정치자체를 자신이 구원할 수도 없다.
종교 역시 정치와 무관할 수 없다. 교부들의 변증서나 신앙고백을 보면 그 시대의 현실적인 정치문제와 밀접한 연관을 갖는 것 을 보게 된다. 종교없이는 정치에 구원이 없다. 정치와의 현실적 절충이 없이는 종교에 현실성을 줄 수가 없다. 정치를 정치의 원리 에만 맞겨둘 수가 없다. 세계의 불행과 참화를 우리는  제&nbsp1차,&nbsp2차 세계대전을 통하여 통감 한 바 있다.
세계사는 신정정치를 대표하는 헤브라이즘과 그리스 도시국가를 가능케한 헬레니즘의 교차의 흐름으로 되어 있다. 전자는 인간 의 수중에서 실패와 비극의 연속이었으며 후자는 의무는 있어도 자유가 명확하지 않다. 종교개혁자들은 그들의 신앙문서에서 교회와 국가 를 상호병존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루터의 이신칭의(sola&nbspfide)는 개인적이며 내면적, 신비적특색을 갖는데 반하여 칼빈은 "오직 하나님 께 영광을"(soli&nbspDeo&nbspgloria) 주창함으로써 칭의의 내면성뿐 아니라 성화와 윤리의 외면성 을 강조하고 신앙 공동체의 사회적이며 외면적 그리고 합리적인 면을 강조하고 있다. 루터에게는 그의 인격의 위대함과 독창성에도 불구 하고 중세적 분위기가 남아있었다. 그래서 그는 농민전쟁이 있었을 때 영주와 지주를 지지하였다. 막스 베버 (Max&nbspWeber)는 "신교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칼빈주의의 직업윤리가 산업자본주의의 발전을 가져오는 유형 이된다고 말하였다. 자본주의가 이룩된 나라들은 칼빈의 영향하에 있는 나라들이다. 
칼빈의 "하나님께 영광을"이라는 말은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전 세계가 하나님의 활동무대라는 말이다. 동시에 칭의 는 그리스도인과 그 사회의 성화에 기독교윤리의 실천 조항이 됨을 말하고 있다. 칼빈의 특색은 종교적 진리를 내면성을 넘어서서 정치 적 현실로 본 것이다. 
칼빈은 이것을&nbsp16세기에 제네바에서 시도하였다. "정치적인  하나님 예배"를 교의나 신학에 머물지 않고 정치 와 사회적 실천으로 연결하였다. 이것은 정치적 자유와 기독교적 민주주의에 영향을 주어 화란과 스코트랜드 그리고 미국의 독립에 이르 기까지 정치적 민주혁명을 가능케 하였다.
교회도 국가도 독립된 기능과 기관을 갖고 그러면서도 상응하여 천지의 주되신 하나님의 통치의지를 실현하려는 것이었다. 칼빈 은 기독교강요 서문에서 프랑스의 국왕 프랜시스&nbsp1세에게 헌사하기를 "하나님의 영광이 정치의 목적이 되지 않는 곳에 는 올바른 통치가 없다"라고 까지 역설한다.
그의 정치론은&nbsp1) 그리스도의 영의 왕국과 국가정치가 상호 관련속에 있다&nbsp2) 지배자의 기능 과 법, 지배자에의 복종에 관해 논한다. 그는 신구약 성경을 통일된 권위로 받아들여 그의 이론을 정립한다. 그의 이론을 요약하 면 다음과 같다. 세계의 모든 지역은 신의 주권하에 있다. 신의 주권은 어떤 독재적인 왕이라도 통치하고 계신다. 신의 통치는 교회 와 정치에까지 미치고 있다. 
1.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이상적인 교회와 국가의 관계를 만들어 보자.